출처 : 경향신문
링크 : https://v.daum.net/v/20260808123128926
요약 : 폭염이 이어지면서 국내외 고층 건물에서 강화유리가 갑자기 깨졌다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지난 2일 서울 중구의 한 건물에서도 15층 난간의 강화유리가 파손돼 일부 파편이 아래로 떨어졌지만 인명 피해는 없었다. 전문가들은 약 40도의 기온 자체가 200도 안팎까지 견디는 강화유리를 깨뜨리는 것은 아니라고 설명한다. 유리 전체가 비슷하게 가열되면 높은 온도도 견딜 수 있지만, 햇빛을 받는 부분과 에어컨으로 냉각되는 부분 사이에 큰 온도 차가 생기면 문제가 발생한다. 유리의 일부만 팽창하면 내부에 ‘열응력’이 쌓이기 때문이다. 특히 햇볕을 받는 중앙부와 창틀에 끼워져 비교적 차가운 가장자리의 온도 차가 커지면 가장자리에서 균열이 시작될 수 있다. 열전도율이 높은 알루미늄 창틀도 햇빛에 팽창하면서 유리 가장자리를 압박할 수 있다. 강화유리 내부에 제조 과정에서 남은 황화니켈 입자도 자연 파손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이 입자는 시간이 지나면서 부피가 변해 유리 내부의 응력 균형을 무너뜨릴 수 있지만, 이런 현상은 극히 일부에서 발생한다. 자동차도 햇빛 아래 오래 주차하면 내부 온도가 70도 안팎까지 올라가며, 이때 에어컨을 강하게 틀거나 찬물을 뿌리면 급격한 온도 차가 생긴다. 다만 폭염만으로 자동차 유리가 깨지는 경우는 드물고, 기존의 미세한 흠집이나 제조 결함이 함께 작용하는 경우가 많다. 파손을 예방하려면 커튼이나 블라인드로 한 부분에 열이 집중되는 것을 줄이고 창틀과 실리콘의 손상 여부를 점검해야 한다. 자동차는 그늘에 주차하거나 햇빛 가리개를 사용하고, 에어컨으로 실내 온도를 단계적으로 낮추는 것이 좋다.
내 생각 : 200도까지 견딘다는 숫자만 보면 40도 폭염은 별일 아닐 것 같지만, 문제가 발생한건 최고 온도가 아니라 온도의 불균형으로 일어난 거다. 같은 유리 안에서도 뜨거운 곳과 차가운 곳이 생기면 보이지 않는 힘이 쌓인다는 설명이 사람의 스트레스와도 조금 닮아 보였다. 결국 재료의 성능만 확인하는 것보다 재료가 어떤 환경에 놓이고 주변 환경과 어떻게 맞물리는지 살피는 일이 더 중요하다. 작은 균열 하나가 큰 파손으로 이어지는 만큼, 사고가 난 뒤 수습하기 보단 미리 변화를 관찰하는 습관이 필요하다고 느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