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동아사이언스
링크 : https://v.daum.net/v/20250426080034717?s=print_news
- 요약 : 우리나라 대변은행에는 수천개의 건강한 대변이 보관되어 있다. 보관의 이유는 대변내의 미생물을 추출해 대변 이식액을 만들려는 목적이다. 만들어진 이식액은 제 기능을 하기 위해서 영하 80도로 급속 냉동이 되며, 사용시에는 실온에서 20~30도 정도의 물로 중탕하여 사용한다. 이 이식액은 대변 미생물총 이식시술, 영어로 FMT 라고 불리는 시술에 사용된다. 이 시술은 건강한 사람의 대변 미생물을 건강하지 않은 사람의 장에 이식하는 시술이다. 우리나라에서는 2012년에 서울성모병원에서 최초로 시행되었으며 장 질환을 앓던 두 환자 모두 증상이 완화되었다. FMT 시술의 기증자는 3단계의 엄격한 심사 후 자격이 주어진다. 첫번째로는 키, 몸무게, 질환, 약 복용 등 기본적 건강 상태를 검사하고, 두 번째로는 혈액과 소변, 대변 검사를 한다. 마지막 단계에서는 대변 내의 미생물을 분석하여 기증 가능한 대변인지 판단한다. 이 검사는 대변은행이 설립된 2016년부터 기증자가 20~30명 밖에 되지 않을 정도로 매우 소수만 통과 가능한 까다로운 검사이다. 이렇게 통과가 되어도 환자의 장 내 미생물 구성과 질병의 종류에 따라 기증 받아야 하는 미생물이 다르기 때문에 모든 환자가 이식 받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FMT 시술의 성공률은 70% ~ 90% 정도이다. 장내 미생물은 장 내의 사는 미생물로, 세균, 곰팡이, 바이러스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장에는 약 1조개 에서 10조개의 미생물이 있다. 미생물 중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세균이다. 세균은 크게 3가지 유익균과 유해균과 우세균으로 나뉜다. 유익균은 사람이 분해하기 어려운 다당류를 분해하여 소화를 도와주고, 면역을 높여서 여러 질병으로부터 몸을 지킨다. 유익균에는 락토바실러스속 세균, 박테로이데스목 세균 등이 있다. 유해균은 몸 속 암을 유발하는 물질을 발생시켜 질병을 일으킨다. 대표적으로 병원성 대장균, 살모넬라가 있다. 마지막으로 우세균은 상황에 따라 균 성질이 바뀌는 세균이다. 유익균이 우세할 때는 유익균에 가세하며, 유해균이 우세할 때는 유해균에 가세한다. 장 내의 세균 구성은 유익균이 약 30% 정도 유해균은 약 5 ~ 10%정도, 우세균은 60 ~ 65% 정도를 차지한다. 장 내 미생물이 중요한 이유는 여러 질병과 연관되어 있기 떄문이다. 유해균이 많아지면 장 내부 염증이 생기고, 심하면 장내출혈, 장이 딱딱해지는 경우까지도 나타난다. 장내 미생물은 면역체계와 신경까지도 영향을 미친다. 장과 뇌는 신경계와 호르몬을 통해 영향을 주고 받는다는 ‘장-뇌 축’ 이론도 있다. 뇌에서 스트레스를 받으면 장내 미생물의 균형이 무너져 복통이나 설사가 일어날 수 있다는 이론이다. 연세대 의대 공동 연구팀은 피부질환도 장내 미생물과 연관이 있다는 연구를 발표했다. 이 실험에서는 쥐에 피부 염증을 줄이는 락토바실러스속 세균을 넣었더니 다른 쥐보다 염증이 50%정도 감소 하는 결과가 나왔다. 또한, 비만을 가진 사람은 퍼미큐테스문 세균을 많이 가지고 있다. 퍼시큐테스문 세균은 쉽게 지방을 흡수해 비만을 유도 하기 때문이다. 장내 미생물의 좋은 환경을 만들려면 깨끗한 환경이 좋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너무 깨끗하면 균형이 깨져 건강이 좋지 않을 수도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 되었다. 미국 캘리포니아대 교수팀은 우주비행사들이 건강 이상 증상이 나타나는 것이 미생물의 다양성과 관련이 있을 수 있다고 발표했다. 연구팀은 국제우주정거장의 다양한 장소에서 803개의 미생물 표본을 수집한 결과 지구보다 환경 미생물이 부족했다. 반면, 정거장을 청결히 관리하려는 다량의 화학물질이 검출되었다. 이 화학물질은 미생물의 성장을 제한하는데, 성장의 제한이 면역에 나쁜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발표했다. 오히려 농장이나 반려동물과 같이 생활하는 등 우리가 덜 위생적이라 생각하는 곳에 있을 때 미생물 환경이 좋다고도 발표되었다.
- 농장에서 자란 유아의 대변에는 1g 당 1~10억 CFU의 대장균이 있었으나 아닌 유아의 대변에는 약 10~100억 CFU의 대장균이 나타났다. 대장균이 많아져 균형이 깨지면 알레르기 등이 발생하기 쉽다고 밝혔다. 또한 반려동물과 함께 지낼 때 유익균 정착률이 80~100% 로 일반 사람들에 비해 10~20% 높았다. 유익균 차이의 원인은 반려동물에게서 더 많은 미생물에 노출될 수 있기 때문이다. 장에 유익균이 많을수록 알레르기도 적게 발생할 수 있다.
- 한 줄 요약 : 장 내부에 있는 미생물 중 유익균을 이식해 각종 질병을 완화 시킨다.
